통신업계에도 '렌탈 시대'가 열린다. 지난 6월 'T렌탈'을 선보인 SK텔레콤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통신업계에도 '렌털 시대'가 열린다. 지난 6월 'T렌탈'을 선보인 SK텔레콤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통신업계에도 '렌털 시대'가 열립니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스마트폰 렌털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대에 나서는 상황입니다.

휴대폰 렌털 서비스는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는 이미 도입한 제도입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그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우리나라 통신사 역시 렌털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고객 선택권을 넓히는 것은 물론 단말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이용 고객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문은 SK텔레콤이 열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1일 스마트폰 렌털 서비스 'T렌탈'을 선보였습니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갤럭시S9, 아이폰8, 아이폰X 시리즈를 시작으로 대상 제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객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6월 1일부터 15일까지 T월드다이렉트에서 위 3개 기종을 개통한 고객 가운데 25%가 할부구매 대신 렌털을 선택했습니다. △20대(28%) △30대(26%) △40대(24%) △50대(15%) 등으로 전 연령층에서 고른 가입 비중을 보인 것이 특징입니다.

SK텔레콤은 고객 편의를 위해 T올케어 등 보험상품도 마련했습니다. 'T렌탈' 고객의 절반가량이 렌털 기간 내 분실·파손을 대비하고 24시간 내내 스마트폰 기능을 문의할 수 있는 폰기능상담24를 이용하기 위해 보험상품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SK텔레콘은 렌털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렌털 대상을 추가하고 오프라인 대리점까지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휴대폰 렌탈 서비스 대열에 합류했다. KT는 다음 달부터 아이폰 렌탈을 시작하며 고객 마음잡기에 나선다. 사진=KT 제공
SK텔레콤에 이어 KT도 휴대폰 렌털 서비스 대열에 합류했다. KT는 다음 달부터 '아이폰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며 고객 마음잡기에 나선다. 사진=KT 제공

KT는 최근 롯데렌탈과 '아이폰 렌탈 서비스' 출시를 위한 공식 협정을 체결하고 렌털 서비스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아이폰 렌탈 서비스'의 공식 명칭은 'KT 프리미엄 렌탈'로 새 아이폰 출시에 맞춰 다음 달 2일부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양사는 그동안 이 서비스 도입에 공을 들였습니다. 고가의 단말 구매를 원하는 고객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중고 단말 처분을 고민하는 고객들의 어려움까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KT 프리미엄 렌탈은' 월 할부보다 낮은 렌털료를 24개월간 납부하고 사용하던 단말을 반납함으로써 고객의 이용 부담을 낮추는 서비스입니다. 1년마다 새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비중이 높은 아이폰 고객의 이용 패턴에 맞춘 12개월 상품도 함께 출시됩니다.

이재필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KT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는 고객의 단말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롯데렌탈과 협업하며 오랜 기간 준비한 결과이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는 이용 방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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