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9-18 07:50 (수)
[단독, 특허 in 마켓] “자사이름도 제대로 한글 표기 못하는 오스트리아 섬유기업 ‘렌징(Lenzing)’”
[단독, 특허 in 마켓] “자사이름도 제대로 한글 표기 못하는 오스트리아 섬유기업 ‘렌징(Len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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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관련 특허와 상표의 국내 등록은 다수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섬유기업 ‘렌징그룹(Lenzing Group)’은 부직포 제품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술을 국내에 다수 특허 출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 회사 앞가림은 젬병이었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섬유기업 ‘렌징그룹(Lenzing Group)’은 부직포 제품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술을 국내에 다수 특허 출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 회사 앞가림은 젬병이었다. '렌찡 악티엔게젤샤프트'의 이름으로 국내에 출원한 특허.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섬유기업 ‘렌징그룹(Lenzing Group)’은 부직포 제품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술을 국내에 다수 특허 출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 회사 앞가림은 젬병이었습니다.

비즈월드가 특허정보넷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기업이 최근 5년 동안 국내에 출원한 특허(신용신안 포함)은 총 100건이 넘습니다.

대부분의 특허는 이 업체의 고유 기술인 섬유와 그 원료에 대한 제조 기술이 주를 이뤘습니다.

8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렌징의 품질과 혁신적 강점은 목재 셀룰로스 섬유의 국제 표준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종류의 목재 셀룰로스 섬유 생산력을 갖춘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섬유 제품, 부직포 제품, 특수 섬유 제품은 국내 각종 업체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텐셀(TENCEL)을 비롯해 비오셀(VEOCEL) 등이 있습니다.

또 리피브라(REFIBRA) 재생 기술, 렌징 에코베로(LENZING ECOVERO) 식별 가능한 섬유, 리오셀 필라멘트(lyocell filament), 텐셀(TENCEL) LUXE와 같은 기술들은 렌징을 세계적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27일 지속가능한 부직포 제품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의 새로운 기술 플랫폼인 ‘LENZING 웹 테크놀로지(LENZING Web Technology)’를 선보인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렌징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플랫폼 개발에 2600만 유로(약 338억9000만원)를 투자하고,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오스트리아 렌징 본사에 1미터 폭의 파일럿 시설의 시운전 단계를 마쳤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해당 기술을 통해 흡수성이 높은 식물 소재의 부직포를 친환경적인 생산 공정을 통해 제조하고 생분해성, 청결성 및 안전성이 인증됐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부직포 제품은 폴리에스테르 또는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플라스틱 재료로 만들어지며 분해되는 데에만 수 백 년이 걸려 부적절한 폐기처분과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문제를 줄여준다고 합니다.

렌징그룹의 경영이사회 의장 겸 회장인 스테판 도복스키(Stefan Doboczky)는 “부직포 부문이 현재 핵심 사업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더 강력한 성장을 모색할 것이다”라며 “LENZING 웹 테크놀로지는 기업 전략 sCore TEN에 따라 특화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중요한 이정표이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특화 제품의 혁신을 주도하고 업계 파트너 및 고객에게 보다 지속가능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 성공을 이끌어 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LENZING 웹 테크놀로지는 식물성 목재 펄프로 시작해 100% 연속 필라멘트 리오셀로 만든 부직포를 생산하는 부직포 웹 형성 공정입니다. 이 웹은 하이드로 인탱글링(hydroentangling) 및 니들 펀칭(needlepunching)과 같은 표준 비열적 부직 결합 기술과 통합될 수 있습니다. 또 해당 특허 기술은 레이다운 공정 중에 필라멘트가 직물에 결합되는 독특한 자기 본딩 메커니즘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 자체 결합 메커니즘은 100% 셀룰로오스 섬유를 사용하는 다른 부직포 기술보다 훨씬 다양한 표면 질감, 드레이프성 (drapeability) 및 치수 안정성을 가진 제품 범위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LENZING 웹 테크놀로지는 부직포 산업의 광범위한 미래 제품을 위한 플랫폼 기술로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울프강 플라서 (Wolfgang Plasser) 렌징 부직포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은 "부직포 시장 규모는 연평균 7.5 %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2년 약 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지속가능한 원재료를 사용해 생태계 친화적인 부직포 산업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는 수로 및 해양 생태계에 플라스틱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잘 인식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부직포 업계는 이런 우려를 해소하고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LENZING 웹 테크놀로지를 통해 자연적 생분해성 셀룰로오스 소재로 더욱 혁신적인 어플리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산업 가치사슬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렌찡 악티엔게젤샤프트'가 국내에 등록한 '렌징' 상표.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렌찡 악티엔게젤샤프트'가 국내에 등록한 '렌징' 상표.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하지만 이 회사는 외국에 자사의 특허를 등록하면서 이름조차 변변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렌징은 100여건의 상표를 국내에 등록 했으며 ‘렌징’ ‘텐셀’ ‘비오셀’ ‘에코베로’ ‘리피브라’ 등의 한글과 영문, CI 등이 있습니다.

이 회사가 국내에 등록한 상표에는 ‘렌징’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출원인에는 ‘렌찡 악티엔게젤샤프트’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1998년 8월 4일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렌징 파이버스 리미티드’라는 회사가 등록했던 ‘텐슬’이라는 한국어 상표의 권리가 2011년 4월 1일 앞서 설명드린 회사인 ‘렌찡(악티엔게젤샤프트)’에게 양도된 사례.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1998년 8월 4일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렌징 파이버스 리미티드’라는 회사가 등록했던 ‘텐슬’이라는 한국어 상표의 권리가 2011년 4월 1일 앞서 설명드린 회사인 ‘렌찡(악티엔게젤샤프트)’에게 양도된 사례.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1998년 8월 4일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렌징 파이버스 리미티드’라는 회사가 등록했던 ‘텐슬’이라는 한국어 상표의 권리가 2011년 4월 1일 앞서 설명드린 회사인 ‘렌찡(악티엔게젤샤프트)’에게 양도된 사례.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1998년 8월 4일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렌징 파이버스 리미티드’라는 회사가 등록했던 ‘텐슬’이라는 한국어 상표의 권리가 2011년 4월 1일 ‘렌찡(악티엔게젤샤프트)’에게 양도된 권리이동 사항.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이 회사의 상표등록 헛점은 실제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1998년 8월 4일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렌징 파이버스 리미티드’라는 회사가 한국에 등록했던 ‘텐슬’이라는 한국어 상표의 권리가 2011년 4월 1일 앞서 설명드린 회사인 ‘렌찡(악티엔게젤샤프트)’에게 양도됐습니다. 결국 해당 상표를 선점한 유사 이름의 영국 회사로부터 오스트리아의 렌징이 사들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상으로 양도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또 있습니다. ‘TENCEL’ 이라는 영문 상표도 영국의 렌징 파이버스 리미티드가 선등록했다가 렌찡 악티엔게젤샤프트로 2015년 4월 21일 양도되는 등 12개의 다른 사례들도 존재했습니다.

이처럼 한 글자 차이로 상표의 등록여부가 판가름 날 수도 있는데도 섬유전문 기업 렌징은 이를 등한시 했건 것입니다. 자기 회사 이름조차 제대로 표기 못하는 기업의 기술력. 과연 얼마나 신뢰를 얻을 수 있지는 의문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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