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분야 전담팀 신설하고 협업 확대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총력 기울여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신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신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최근 '로보틱스 신사업'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분야가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며 로보틱스 신사업 분야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에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시범 적용했으며 올 연말까지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H-VEX)'까지 시범 적용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이를 통해 독자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력 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현대차의 이런 행보는 예견된 수순입니다. 올해 초 현대차는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5대 미래혁신 성장 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이 분야는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일례로 세계 로보틱스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16년 9600만 달러(약 1077억원)에서 2026년 46억5000만 달러(약 5조2150억원)로 10년간 5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로보틱스 분야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주는 것은 물론 산업, 군사, 생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합니다. 현대차의 사업 영역을 광범위하게 넓힐 수 있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현대차는 로봇과 AI 분야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Robotics)팀을 신설했습니다. 또 관련 부문 간 협업을 확대하는 중입니다. 실제로 의자형 착용로봇과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은 이 전담팀과 생기개발센터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작품입니다.

게다가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는 물론 하반신 마비 환자를 위한 '의료용 착용로봇(H-MEX)'을 개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대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해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현대차는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의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 미국의 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Perceptive Automata)에 전략 투자를 단행, 로보틱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인간 행동 예측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딥글린트(DeepGlint)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 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보틱스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에 대한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통해 쌓은 방대한 양의 기술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혁혁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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