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7월 20일 국내 중소 벤쳐기업인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출원한 ‘인공지능 기반 의료용 자동 진단 보조 방법 및 그 시스템’ 특허의 도면.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지난 2017년 7월 20일 국내 중소 벤쳐기업인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출원한 ‘인공지능 기반 의료용 자동 진단 보조 방법 및 그 시스템’ 특허의 도면.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 인공지능 진단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나 컴퓨터 보조 진단 시스템에 전문가 분석을 결합해 진단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인공지능의 의료용 자동 진단 보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용 자동 진단 보조 방법 및 시스템이 개시된다.

호스트에 접속되는 단말 또는 컴퓨팅 장치가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용 자동 진단 보조 방법은 ▲호스트에서 인공지능 기반으로 진단된 제1진단 결과를 획득하는 단계 ▲제1진단 결과를 포함한 이미지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단말 또는 컴퓨팅 장치의 화면에 표시하는 단계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1진단 결과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포함한 사용자 입력을 획득하는 단계 ▲사용자 입력을 반영한 제2 진단 결과를 생성하는 단계 및 제1진단 결과에 대응하는 제2진단 결과를 호스트에 제공하는 단계를 포함한다.

지난 2017년 7월 20일 기능성검사기(인스펙션장비)와 전자부품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공급하고 정밀기기 제조를 하는 국내 중소기업인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출원한 ‘인공지능 기반 의료용 자동 진단 보조 방법 및 그 시스템’라는 특허의 요약입니다.

이 신기술은 2018년 1월 8일 등록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 특허가 인공지능 기반 의료용 자동 진단 방법 및 장치에 관한 것으로 인공지능 진단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나 컴퓨터 보조 진단 시스템에 전문가 분석을 결합해 진단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인공지능의 의료용 자동 진단 보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용 자동진단 보조 방법 및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기반 3등급 의료기기로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인 ‘JBS-01K’에 대한 허가도 받아 냈습니다.

‘JBS-01K’는 병변 검출(detection) 기능을 넘어서 뇌경색의 원인을 분류해 전문의의 진단을 보조하는 진단보조 기능이 탑재된 인공 지능 기반 의료영상 진단보조 시스템입니다. JBS-01K에 환자의 뇌 MR 영상과 심방세동 발병 유무를 입력하면 4가지 뇌경색 유형에 대한 확률값을 제시해 의료진의 뇌경색 유형 판단을 보조하게 됩니다.

1994년부터 2017년가지 인공지능 의료기술 연도별 출원 동향. 표=특허청 제공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인공지능 의료기술 연도별 출원 동향. 표=특허청 제공

이처럼 의료영역에서 인공지능 융합 의료기술을 기반으로 한 ‘AI닥터’가 꾸준하게 소개되고 있어 질병 예방 및 퇴치를 통한 ‘생명연장’이라는 꿈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즈월드가 특허청를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AI)이 융합된 의료기술(‘AI 닥터’) 관련 특허출원은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총 585건이 출원됐습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관련 특허 출원이 급격히 증가해 2013년 48건이었던 관련 특허가 2014년에는 73건, 2015년애는 58건에서 2016년애는 127건, 2017년에는 92건이 개발됐습니다.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인공지능 융합 의료기술의 기술별 출원 동향. 표=특허청 제공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인공지능 융합 의료기술의 기술별 출원 동향. 표=특허청 제공

AI 닥터 출원은 질환 진단(474건)과 건강관리(47건)에 90% 가량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치료(22건), 수술(13건), 보안(15건) 분야에 접목되는 등 인공지능의 활용분야가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허청 측은 “최근 들어 AI 닥터 관련 특허출원의 급증은 인공지능과 정밀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의 발전과 보급이 맞물린 결과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인공지능 융합 의료기술 다출원인 현황. 표=특허청 제공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인공지능 융합 의료기술 다출원인 현황. 표=특허청 제공

해당 기간 출원인별 누적출원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91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 신청했습니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건, 한국과학기술원 16건 순이었습니다.

조사 기간 내국인 출원이 75%(43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외국인 출원은 지멘스(12건), 퀄컴(10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하트플로우(이상 각각 4건) 순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융합된 의료기술의 국내·외 현황을 보면 미국 IBM의 AI 닥터 ‘왓슨’은 외국의 암센터뿐만 아니라 국내 암센터에도 도입돼 폐암·전립선암 등 암 진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국 AI 닥터 ‘샤오이’는 지난해에 의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올해부터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국내 기업들은 외국 기업에 비해 후발주자입니다. 하지만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AI 닥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제이엘케이인스펙 회사처럼 국내 벤처기업에서 폐결절과 뇌경색 의심 영역을 표시하는 AI 영상진단기기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받는 등 AI 닥터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허청 의료기술심사팀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의료기술의 접목으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형태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으로 인해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기업들도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시장 선점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선심사를 활용한 조속한 지재권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각종 사업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보다 진보돼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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