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강세 속에 20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8월에 세웠던 201억9000만 달러를 한 달만에 뒤집은 것입니다. 역대 3위 기록은 2017년 9월에 새웠던 192억5000만 달러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ICT 수출액은 202억7000만 달러, 수입액은 79억8000만 달러, 수지는 122억9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ICT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습니다.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입니다. 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월간 최대 수출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반도체의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보다 26.9% 급증한 12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최근 4개월 동안의 반도체 월별 수출액은 6월에 112억5000만 달러였지만 7월에 104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8월에는 116억4000만 달러로 반등했었습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11.1% 감소한 2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광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선전했지만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대형패널 생산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로 전환됐습니다. 휴대전화 부분에서도 글로벌 경쟁 심화로 36.6% 줄어든 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습니다.

지역별 수출액은 중국(홍콩 포함)이 16.6% 증가한 116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고, EU도 13.1% 증가한 10억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베트남(24억6000만 달러, 12.3↓)과 미국(17억3000만 달러, 11.5%↓), 일본(3억3000만 달러, 14.7%↓)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ICT 수지도 122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미국, EU 등 주요국에 대한 흑자 기조를 지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