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유래 P8 단백질 및 이의 항암 용도 특허 도면. 그림=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유산균 유래 P8 단백질 및 이의 항암 용도 특허 도면. 그림=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캡처

현대에는 잦은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등의 영향으로 대장질환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2012년 대장암 진료비 보고서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수는 2007년 7만7193명에서 2011년 11만350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대장암 진료비도 2007년 3360억원에서 2011년 5148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업체가 유산균 유래 항암물질을 통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유산균 유래 항암물질인 P8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허는 자체 보유한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L. rhamnosus, CBT-LR5)라는 유산균으로부터 분리한 정제 단백질 P8이 대장암에 현저한 치료 효과가 있음을 밝힌 것입니다.

유산균 유래 천연 단백질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고농도 투여 및 장기적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따르는 합성화합물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는 유산균 유래 단백질 및 이의 항암 용도에 관한 것이다"며 "현재 유산균을 활용한 대장질환 치료제 개발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번 경우는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항암 효과가 우수한 특정 단백질을 확인하고 이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학 분야에서도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유래 단백질 P8을 분리, 정제해 배양된 대장암 세포주(DLD-1, HT-29)에 반응시킨 결과(시험관내, in vitro) 대장암 세포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P8 단백질의 농도와 처리 시간 증가할수록 확연해졌습니다. 세포독성도 없었으며 암 세포의 이동속도도 늦췄습니다.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생체내, in vivo) 에서도 P8 단백질을 투여하고 종양의 부피를 측정한 결과 유의한 수준의 암 성장 억제 효과가 있었으며, 일정 농도 이상을 처리할 경우 기존 항암제를 능가하는 수준의 암 성장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전까지도 유산균을 활용한 대장암 및 대장염을 포함하는 대장질환 환자들에게 유산균을 투여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기술은 개발됐습니다. ‘장내 유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한국형 유산균 및 그의 용도(KR 10-0232639 B1)’과 ‘장내환경개선효과를 갖는 나노형 김치 유산균 조성물(KR 10-2016-0084822 A)’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유산균을 대장질환 치료제로 사용하고자 하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유산균 내에서 유효성분으로서의 단백질을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에 대한 기술은 개발이 미비한 실정입니다.

지난 2016년 11월 출원한 셀바이텍의 특허는 유산균 유래 단백질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유산균 유래 단백질은 대장암에 대한 치료 효과가 우수한 유산균(락토바실러스 램노서스)으로부터 분리한 정제 단백질로서 대장질환에 대해 현저한 효과를 입증했으며 천연 단백질 대장질환 치료제로서 의학 분야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쎌바이오텍은 2015년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된 이후 2020년까지 5년 동안 50%의 정부 지원금과 자체 조달 자금 50% 등 70여억 원을 투입해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이며 전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4일 ▲여드름의 원인균, 기타 피부 질환 세균, 식중독의 원인균 및 식품 부패의 원인균 등과 같은 유해균을 효과적으로 사멸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도의 조성물에 에 대한 ‘항균성 락토패드 조성물’ 특허와 ▲프로바이오틱스 및 은행 추출물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항산화 및 혈행 개선 효과가 뛰어나 동맥경화성 혈관계 질환을 예방, 개선 또는 치료할 수 있는 기능성 조성물에 관한 ‘혈관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 등 2건을 동시에 등록시키는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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