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부터 국산 히츠 판매…2021까지 전 세계에서 총 1000억 개비 이상 히츠 생산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모습.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모습.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경북 양산시 산막공단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담배를 제조하는 곳이라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고 쾌적했습니다. 하지만 공장 내부는 담배를 제조하는 기계들이 쉴틈 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700여명의 직원이 1일 4교대로 24시간 가동합니다.

이 공장이 궐련형 전자담배인 히츠를 자체 생산하는 세계 몇 안되는 곳이 됐습니다. 아태지역에서는 최초이며 전 세계에서는 6번째입니다.

한국필립모리스(대표 정일우)는 11일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HEETS)를 이 곳 경남 양산공자에서 생산해 10월말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히츠의 국내 생산 계획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자담배에 대한 관세가 급증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사 측은 발표 이후 지금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양산공장을 증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최신의 히츠 생산 설비를 갖췄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탈리아에서 전량 수입오던 히츠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산 히츠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시판할 예정입니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이로써 아태지역에서 히츠를 생산하는 최초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현재 히츠를 생산하는 공장은 전 세계에 5곳에 불과합니다. 특히 일반담배와 함께 히츠까지 생산하는 ‘듀얼공장’은 세계에서 4번째입니다.

이번 양산공장의 히츠 생산을 계기로 글로벌 필립모리스는 2021년까지 연간 900억에서 1000억 개비의 히츠를 생산해 작년말 기준으로 34개국가였던 아이코스 출시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내비쳤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이번 양산공장은 듀얼 생산을 이를 위해 지금까지 직원 344명을 추가 채용했습니다. 이들에게는 국내 및 유럽의 공장들에서 히츠 생산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을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새로운 히츠 생산 시설에는 제품의 맛과 품질뿐만 아니라 유해물질 감소라는 제품의 특성을 예외 없이 지키기 위해 최고 수준의 품질 경영 시스템도 도입됐습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이날 양산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아이코스 사용자들에게 한국에서 생산된 히츠를 공급하게 된 것은 양산공장의 높은 품질관리 수준과 생산성을 보여준다”며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내수시장을 책임질 뿐 아니라 향후 수출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2017년 6월 공식 출시된 아이코스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입니다.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는 2018년 8월 기준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 점유율 8.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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