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2월 담수생물자원의 실용화 연구 위한 MOU 맺어

낙지다리. 사진=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자료 캡처
낙지다리. 사진=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자료 캡처

‘낙지다리’라는 수생식물의 이름을 들어 보셨나요?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에 따르면 줄기 윗부분에 열매가 붙은 모양이 낙지의 다리를 닮았다해서 이름 붙여진 이 수생식물은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도, 제주도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해 중국, 몽골, 러시아, 라오스, 베트남에서도 자라고 있습니다.

7월 쯤 원줄기 끝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서 황백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리지만 위쪽으로 치우쳐서 달리기 때문에 낙지다리처럼 보이며 꽃차례에 짧은 샘털이 있습니다.

이미 민간에서는 이 식물의 풀포기 전체를 ‘水澤蘭(수택란)’이라 하며 월경폐지, 수종, 자궁출혈, 대하 등 여성질환 치료와 타박상 등에 약용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지난 9월 20일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애경산업 이윤규 대표이사(왼쪽에서 첫 번째)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서민환 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수생식물 낙지다리 추출물 기술이전 체결식을 위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제공
지난 9월 20일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애경산업 이윤규 대표이사(왼쪽에서 첫 번째)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서민환 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수생식물 낙지다리 추출물 기술이전 체결식을 위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제공

그런데 이 식물이 피부주름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대표 이윤규)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과 ‘낙지다리’ 추출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피부주름 개선 화장품을 개발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앞서 애경산업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5년 12월 담수 및 지역 생물자원 실용화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업화 타당성 검증 및 협력가능분야 개발, 관심분야 공동연구 및 전문 인력정보 교류 등에 협력해왔다고 합니다.

그 결과 낙지다리 추출물에서 피부 주름개선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해 올해 5월 17일 특허명 ‘낙지다리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주름개선 조성물’으로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안전성을 확인해 미국화장품협회(PCPC)에도 화장품 원료로 등록했습니다.

애경산업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9월20일 낙지다리 추출물에 대한 기술이전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특허기술을 이용한 피부 주름개선 화장품을 2020년 내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협업해 지역생물자원을 이용한 실용화 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나아가 이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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