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브라질 소비시장 분석…"소득별 구매특징 파악해야"

우리 기업이 인구 2억1000만명의 브라질 소비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산층 타깃의 교육·관광·레저 상품, 저소득층 타깃의 생필품·내구소비재, 고소득층 타깃의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발표가 나왔다. 표=한국무역협회 제공
우리 기업이 인구 2억1000만명의 브라질 소비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산층 타깃의 교육·관광·레저 상품, 저소득층 타깃의 생필품·내구소비재, 고소득층 타깃의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발표가 나왔다. 표=한국무역협회 제공

우리 기업이 인구 2억1000만명의 브라질 소비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산층 타깃의 교육·관광·레저 상품, 저소득층 타깃의 생필품·내구소비재, 고소득층 타깃의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발표가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14일 펴낸 ‘소비자 구성을 통해 본 브라질 소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 최대 소비시장을 보유한 브라질은 작년부터 불황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우리 대외교역이 미·중 의존도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브라질은 미국의 대체시장으로도 유망합니다.

브라질 소비자는 사회계층을 기준으로 중산층에 해당하는 C계층(소득수준이 전체 평균 대비 100~150%)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생필품에 대한 재량지출이 많아 각종 내구소비재와 교육, 관광 관련 상품이 주요 수혜분야로 꼽힙니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벗어나 중산층에 새로 편입된 신흥 중산층은 저소득층과의 차별성을 추구하면서 안락함과 레저, 휴식 관련 소비를 늘리고 있습니다.

인구규모 측면에서는 최저소득층인 E계층(소득수준이 전체 평균 대비 50% 미만)이 압도적으로, 전체 인구의 39.7%를 차지합니다. 이들은 개인별 구매력은 낮지만 전기·수도 등 인프라 개선, 교육기회 증가, 휴대폰 보급 확대, 가처분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 높습니다.

반면 최고소득층인 A계층(소득수준이 전체 평균 대비 200% 이상)의 경우 인구비중은 8%로 낮지만 인구 수는 1414만 명으로 브라질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복잡한 세금체계 등으로 현지 판매가가 수출가격에 비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브라질의 생활패턴의 변화로 가구 형태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매력이 높은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자녀 없는 부부, 한 부모 가족 등도 늘어나고 있어 소형 가구·가전, 간편식, 애완동물용품, 여가용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유승진 국제무역연구원 전략시장연구실 연구원은 “브라질은 높은 조세 부담률과 관료주의, 복잡한 노무관리와 물류 등으로 상징되는 ‘브라질 코스트’가 있는 만큼 시장 세분화와 고객 타깃팅, 진출지역 선정 등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브라질 경기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환율 변동과 하반기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 대내외 위협요인이 상존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