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모두 낮췄습니다.

IMF는 현지시간으로 9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올해와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수정됐습니다.

먼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3.0%에서 2.8%로 내려갔습니다. 또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아진 2.6%입니다. 무역갈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미중 무역갈등 등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보고서에는 한국에 대한 개별적인 정책 권고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가별 경기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재정 여력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IMF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상품·노동시장의 구조 개혁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규칙에 기반한 다자 무역 시스템 수립, 금융 규제개혁의 공조, 사이버 안보 강화 등도 시급한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을 각각 7월(3.9%)보다 0.2%포인트 낮은 3.7%로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호조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선진국 성장률 전망은 7월과 같은 2.4%였으며 내년 전망은 2.2%에서 2.1%로 낮아졌습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9%로 그대로지만 유로존은 2.2%에서 2.0%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IMF는 "2016년 중반부터 시작된 경기 확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2018∼2019년 성장률은 2010∼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