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으며 경이로운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질주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사진=비즈월드 DB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으며 경이로운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질주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사진=비즈월드 DB

삼성전자의 경이로운 실적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의 질주가 계속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7∼9월)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고공 성장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7조원을 돌파하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최근 공시했습니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실로 놀라운 기록입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2조500억원)보다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5300억원)보다 20.4%, 올 2분기(14조8700억원)보다 17.7% 늘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5조6400억원)를 가볍게 뛰어넘었으며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전망(17조1669억원)도 웃도는 수치입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 역시 무려 26.9%나 됩니다. 작년 3분기(23.4%)는 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25.8%)보다 높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런 성적표는 반도체 사업의 호황 덕분입니다. 잠정 실적이라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약 1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처음으로 13조원을 넘으면서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는 양상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적표 역시 역대 최고가 될 전망입니다. 4분기가 남았지만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전체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실적(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내년과 2020년에도 삼성전자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 빠른 행보 역시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6번째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상황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8월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4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주춤할 수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말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평균판매단가(ASP)도 각각 5%와 10% 정도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한 우려의 의견이 있지만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 신성장동력을 발굴 등 많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4분기에 무난한 성적표를 받는다면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고공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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