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6위, 기아차 71위

세계 각국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인터브랜드는 4일 ‘2018 베스트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사진=인터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세계 각국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인터브랜드는 4일 ‘2018 베스트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사진=인터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브랜드 가치는 회사의 밸류를 나타내는 종합 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허를 비롯한 그 회사의 기술력은 물론이고 회사의 영업력과 마케팅 능력, 세계적인 인지도, 회사의 평판까지 통합해 메기는 종합 가치입니다.

세계 각국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인터브랜드는 4일 ‘2018 베스트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물론 인터브랜드의 가치 평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가 많고 회사들마다 평가 기준이 다릅니다. 때문에 순위도 달라질 수 있고 평가 금액도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평가 기관이 메긴 점수와 순위는 모두 가치가 있으며 M&A 등 이슈가 생기면 가치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이번 인터브랜드 평가에서 1등 브랜드는 애플이 선정되었습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2144억 80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2위에는 1555억 600만 달러를 기록한 구글이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가 이었고 한국의 삼성전자가 6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599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참고로 인터브랜드가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재무부문,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분석,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100위안에 들어 각각 36위(135억 3500만 달러)와 71위(69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3개 기업이 100위 안에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삼성전자는 당연히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운 스마트폰, 세계 1위의 반도체 공급업체, 최고의 관리 등이 점수를 받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라는 것을 인정받은 결과겠지요. 다만 아쉬운 것은 자동차의 경우 최상위에 토요타, 벤츠 등이 포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다수 국내 기업을 앞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현대차나 기아차의 경우 현재의 위치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브랜드는 “지난 10년 동안의 브랜드 성장 과정을 보면 브랜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가 확인된다”면서 기업에 대한 신뢰 측면에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의 발굴이 성장 동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이나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등이 고객 취향을 반영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최적화된 큐레이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