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24.3억 달러로 28.3%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돌파 '신기록 행진'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9월 수출입 동향을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9월 수출입 동향을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 기업들이 지난 9월 수출한 총 금액이 간신히 500억 달러를 넘기면서 체면을 세웠습니다. 이는 사상 최초 5개월 연속 및 연간 6번째 500억 달러 이상 수출한 것입니다. 9월 무역수지는 97억 달러 흑자로 80개월 연속 흑자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50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으며, 수입은 408억 4000만 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들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했습니다.

산자부는 “1∼9월 누적 수출액도 4504억 달러(+4.7%)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견조한 성장세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9월 수출의 경우 조업일수 4일 감소, 지난해 9월 수출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한 50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 및 고사양 IT제품 수출 증가세로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석유제품・컴퓨터 등 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증가한 품목 중 반도체・석유제품 등 2개 품목은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특히 반도체는 124억3000만 달러로 28.3% 증가해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반도체는 공급부족 현상 완화로 단가는 소폭하향 추세지만 스마트폰 출시・D램 탑재용량 증가로 사상 최대 기록 경신하고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돌파(124.3억 달러, +28.3%), 24개월 연속 증가라는 신기록을 새웠습니다.

석유제품은 작년 10월 장기연휴에 따른 물량 조기 통관(2017년 9월)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 호조 영향으로 11개월 연속 30억 달러(41.4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컴퓨터는 SSD의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교체수요 확대와 기업용 시장(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등) 호조로 성장 기조를 유지해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해외생산 확대, 완제품 시장 경쟁 강화 등으로 석유화학・일반기계・자동차・철강・무선통신기기・선박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인도・CIS 등 3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국(145.9억 달러, +7.8%) 수출은 145억9000만 달러로 23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1위 실적을 세웠습니다. 또 CIS 수출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인도는 인도정부의 인프라 확충 및 제조업 진흥정책 지속에 따른 철강・일반기계 호조 및 화학품목(폴리염화비닐(PVC) 중심) 수요증가에 의한 석유화학 시장 활성화 등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CIS는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정책에 따른 수출 증가, 러시아 제조업 육성 정책 및 우크라이나 폴리프로필렌 수요 증진 등으로 석유화학 수출 호조, 러시아 전자제품 생산 증대 등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미국・아세안・베트남・일본・중남미・EU・중동 등 7개 지역의 수출은 감소했습니다.

산자부 관계자는 “향후 수출전망과 관련, 미국・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우리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은 우리 수출에 우호적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美・中간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향후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이 내재하고 있는 것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조업일수 4일 감소 및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수출이 줄었으나 5회 연속 및 연 6회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10월 이후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총 수출은 사상 최초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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