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특허청 제공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부터 사상 유래 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 등의 영향으로 선박 수주가 어려워지면서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을 하던 호황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표=특허청 제공

[비즈월드] 국내 조선업계는 2016년부터 사상 유래 없는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 등의 영향으로 선박 수주가 어려워지면서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을 하던 호황은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른바 조선 빅3로 불리던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이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구개발(R&D)은 우선순위에서 제외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비즈월드 확인 결과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연간 목표치(148억 달러) 가운데 59%를 달성,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목표액(73억 달러) 의 48% 수준인 35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82억 달러 목표에서 45%인 37억 달러를 올린 것이 전부입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부터 사상 유래 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 등의 영향으로 선박 수주가 어려워지면서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을 하던 호황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표=특허청 제공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부터 사상 유래 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 등의 영향으로 선박 수주가 어려워지면서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을 하던 호황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표=특허청 제공

결국 각 기업은 특허출원 등 당장에 돈이 안되는 부분을 등한시 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실제로 특허청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조선분야(IPC B63 IPC B63 기준) 특허출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관련 분야 특허출원은 2014년 3692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에는 1833건으로 추락하면서 2014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대형 조선3사의 특허출원은 2014년 2558건에서 지난해 961건으로 2014년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도 287건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와 대해 대형 조선3사 특허 담당자들은 “조선경기 악화에 따른 연구개발(R&D)/특허관리 예산 축소, 구조조정으로 인한 발명자(인력) 감소, 권리행사와 분쟁대비를 위한 선택과 집중 등을 주요 감소 원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조선분야 특허출원은 각각 252건과 251건으로 2014년의 27%와 34%에 불과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458건을 출원했지만 이 또한 2014년 869건의 정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조선분야 특허출원은 7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797건)와 비교할 때 감소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성패는 기술 경쟁력에 있으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발명자를 우대하고 육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특허기술분과위원회’, ‘조선해양심사협의체 공중심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선해양특허연구회’ 운영, ‘IP-R&D 전략세미나’ 개최, ‘국제조선해양산업전’ 특허홍보/상담부스 운영 등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