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특허가치 분석] 보잉…에어버스와 함께 세계 시장 양분 “특허 기술력 ‘넘사벽’ 수준”
[글로벌 기업 특허가치 분석] 보잉…에어버스와 함께 세계 시장 양분 “특허 기술력 ‘넘사벽’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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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매년 1천건 이상 특허 등록시켜
사진=보잉 홈페이지 캡처
사진=보잉 홈페이지 캡처

보잉은 윌리엄 보잉이 1916년 설립한 회사로 유럽의 에어버스와 더불어 세계 항공 시장을 양분하는 회사입니다. 민항기는 물론 군용기, 인공위성 등 우주항공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항공 우주 기업입니다. 전 세계가 보잉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업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승리로 이끈 B17과 B29 전폭기도 보잉사가 개발 제작한 것입니다. 물론 이 기종은 더글러스와 록히드가 공동 개발했습니다. 이 때를 계기로 보잉은 고속 성장을 거듭해 세계 굴지의 회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현재는 나사(NASA)와 협력해 우주항공 분야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나사로부터 상업용 우주선 사업자로 선정되었으며 그 일환으로 우주 택시사업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이 같은 이력에서 보듯, 보잉은 세계 굴지의 항공기 제작회사이자 기술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글로벌 선두주자입니다.

특허 분석 전문업체인 위즈도메인과 특허청 등 특허관련 기관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보잉은 현재 1만건 이상의 유효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기술력은 동종 업종에 비교해 글로벌 0.1% 안에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사실상 에어버스와 더불어 최상위 선두권에 있습니다.

표=위즈도메인 제공
표=위즈도메인 제공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국내 굴지의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위상입니다.

두 항공사 모두 연간 항공여객이나 항공화물 규모 면에서는 글로벌 선두그룹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기술적인 경쟁력 면에서는 어떨까요?

불행하게도 기술경쟁력 면에서는 세계 30위 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이 항공 우주 분야에서 진정한 선두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R&D에 역량을 더 쏟아 부어야 할 시점입니다.
 

표=위즈도메인 제공
보잉의 최근 10년 동안 특허 출원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먼저 보잉의 특허 출원 현황을 보면 보잉의 기술개발을 향한 열정은 해가 거듭될수록 배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보잉의 특허 출원은 매년 640~850건 정도로 나타납니다. 그러던 것이 2013년에 1084건으로 1000건을 돌파하더니 2014년에는 1274건, 2015년 1184건, 2016년에는 1259건으로 매년 1000건을 넘고 있습니다.

항공 우주 분야의 기술 개발이 타 산업에 비해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1000건을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보잉이 R&D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위에서 밝힌 특허 출원 건수는 공개된 특허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최근 1~2년의 통계 수치는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특허 등록은 출원한 후 심사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1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특허 출원과 별도로 특허 등록 건수를 병행 비교하는 것이 기술개발의 지속성을 비교해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보잉의 최근 10년 동안 특허 등록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보잉의 최근 10년 동안 특허 등록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등록된 특허를 기준으로 할 때도 보잉의 경우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줍니다. 2009년 538건의 등록을 기록한 보잉은 매년 그 기록을 조금씩 늘립니다. 그리고 2015년 980건을 등록한 후 2016년 1055건으로 1000건을 넘어섭니다. 2017년에는 118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836건입니다. 올해의 경우 2년 전부터 출원한 특허 중 심사가 끝나지 않은 것이 추가로 등록될 것임을 감안한다면 역시 1000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잉의 최근 10년 동안 특허 출원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보잉의 기술부문별 특허 보유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분야별 특허 출원을 보면 여느 글로벌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보잉 역시 디지털 데이터 처리 분야가 가장 많습니다. 유효 특허 기준으로 총 978개를 보유해 전체의 9.5%를 차지합니다. 데이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어서 비중은 IT나 서비스 기업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다음으로는 비행기/헬리콥터 분야가 910건으로 8.8%를 점유했습니다. 이어 ▲항공기 장비 505건(4.9%) ▲플라스틱 성형 416건(4.0%) ▲재료분석 403건(3.9%) ▲적층체 363건(3.5%) ▲측량 285건(2.8%) 등입니다.

결국 항공 우주 관련 특허 비중이 28%에 달합니다. 기타로 분류되는 특허 중에서도 간접적인 해당 분야가 있음을 감안한다면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집니다.

특허를 다른 회사가 얼마나 많이 인용했는가, 얼마나 많은 R&D 인력 특히 우수한 인력(특허 출원 건수가 많으며 출원 대비 등록 비율이 높고 타 경쟁사의 인용 빈도가 높은 등의 평가 결과 다른 개발인력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인력)이 기술 개발에 관여 했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특허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면 보잉의 기술력은 최상위에 포진합니다.
 
기술력이 독보적이다 보니 보잉에 대한 특허침해 제소도 극히 적습니다. 2014년에 3건의 특허 침해 소송이 있었고 작년과 올해 각각 1건씩 발생해 최근 5년간 특허 분쟁은 불과 5건에 머물고 있습니다. 자체 기술력이 훌륭하다 보니 타인으로부터의 특허 매입도 5년 동안 6건에 불과했습니다.

보잉의 최근 10년 동안 특허 출원 현황. 표=위즈도메인 제공
보잉의 특허 평가 등급별 특허건수 및 비율. 표=위즈도메인 제공

보잉이 보유한 특허 분야에 속하는 기업군은 다양합니다. 디지털 데이터 처리 분야가 있기 때문에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GE 등이 경쟁업체 상위 30개 중 최상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 기업들은 항공우주 분야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사실상 순위에서 배제해도 무방합니다.

기술 부문별 상위 10개 기업. 표=위즈도메인 제공

특이한 점은 구글이 해당 분야의 상위권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 역시 디지털 데이터 처리 분야의 강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구글의 행보를 보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구글은 요즘 드론을 비롯한 무인항공기 분야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무인 수송 분야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다 보니 관련 특허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글에 대한 특허 기술력 분석은 따로 기획해 기사로 보도할 계획입니다.

보잉과 특허 포트폴리오가 비슷한 상위 20개 기업 현황. 사진=위즈도메인 제공
보잉과 특허 포트폴리오가 비슷한 상위 20개 기업 현황. 사진=위즈도메인 제공

그렇게 판단하면 보잉은 항공 우주 분야에 좁혀 볼 때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그 뒤로 지멘스, 미 공군, 에어버스, 록히드 마틴, 노드롭, 록웰, 나사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특허 가치 분석도 예정된 기획기사 범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이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분야는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첨단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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